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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13 18살 찡가 이야기 1

18살 찡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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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 찡가.

18살이다.

6년전에 이빨이 모두 빠져서 지금은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이빨이 빠지면서 나온 버릇이 바로 혀 내밀기

입속에 아무것도 없으니 저게 밖으로 나오나 보다

지금은..

아버지가 음식물을 모두 입으로 씹어 먹여주어야만 살아갈 수 있다.

사료같은걸 먹지 못하기 때문에 요즘은 주로 살코기나 햄, 닭고기등을 먹인다.

건강에 좋지 않은건 알지만, 저녀석은 앞으로의 건강보다 지금의 생존이 절박한 녀석이다.

발자국 소리만 듣고도 집안의 누군지 알고 문 앞으로 달려나오는 녀석.

깊이 정이 드는 만큼..

이별이 가까워 오고 있다.

이제 반가움에 몇번 뛰어오르고 나면 지풀에 지쳐 쓰러져 눕는 녀석.

볼록 볼록 올라오는 배를 보며 놀란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가끔은 자다가 다리에 쥐가나는지 뒷다리가 딱딱하게 굳어버리기도 한다.

그럴때면 얼른 가서 주물러 줘야 한다.

18살 찡가.

18세는 더이상 청춘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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