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아랄에 이어 모튤을 사용합니다.
알랄도 아주 좋은 오일이었지만 앞서 적었듯이 고속에서 왠지 새는듯한 느낌 - 가벼운 느낌 때문에 불만이었거든요.
모튤 300V는 모튤 합성유중 최상위 에스테르계 제품입니다.
오일소모도 많은 편이고 고회전 차량에 적합하고, 수명도 짧다는게 일반적인 평입니다만, 성능만은 좋다...
요런 평가를 받고 있지요.
그러나 일반적인 세단이나 하이브리드 차량의 저점도 오일에도 적용된다는 설명과 주행습관에 따라 오일 소모나 수명은 차이가 있다고
판단되어 교환 했습니다.
가격은 2리터에 55,000원 내외(네이버 최저가는 49,000정도)로 아랄과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입니다)

일단 아랄 하이트로닉과 비교하여 모튤의 경우는 [확실히] 잘 치고 나갑니다.
제가 원래 가속페달을 10-15%도 안밟는 편인데 요정도 페달질에서도 나가는게 차이가 납니다.
조금 급가속을 하거나 중고속(80킬로/시속)을 넘겨 가속시에는 아주 탁월합니다.

엔진음은 확실히 묵직하게 바뀝니다. 아랄의 경우 소음이 줄어들며 소리가 가늘어지는데 모튤의 경우는 작아진 소음에서 그 소리가
가늘어지지 않고 굵어집니다. 웅~..하는 소리로요.
점도는 0W-20 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묵직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체감 점도는 최하 5W-40 수준입니다.

이 오일을 넣고 특이했던건 엔진출력이 올라간 현상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전에 악셀을 조금만 밟고 오르막을 오르면 RPM 이 서서히 내려가면서 저단으로 변속되는데 이 오일을 사용하고 부턴 RPM이 버텨줍니다.
또한 락업클러치 개입 회전수가 내려와서 동일 주행시 락업클러치가 최대 10킬로 정도 먼저 들어갑니다.
물론 힘은 그대로고요.
이 상태에서 가속해도 기어가 빠지지 않고 그대로 쳐 줍니다.

다만 소음, 잔진동은 아랄에 비해 조금 올라온 느낌입니다.
그래도 최상위 합성유인 만큼 그게 확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한 잔진동과 소음(웅~)소리는 발생을 합니다.

이 오일은

1. 일단 잘나가야 한다 -> 무조건 사용하세요
2. 펀치력과 순발력 있는 주행을 원한다 -> 무조건 사용하세요
3. 소음, 진동에 탁월해야 한다 -> 무난한 수준입니다.
4. 연비 -> 연비절감에 효과가 좋다고 하나 고회전용 오일이므로 고회전 쓰신다면 잘 나올수 없겠죠.
배기량에 맞춰 운전 습관의 변화가 없다면 동일 수준에선 조금 나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엔진에 실어주는 힘이나 변속시점등을 봤을때 말이죠.

아랄에 비해 잘나가고, 힘있고, 점도에 비해 동력 전달이 좋은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아랄에 비해 소음이 변하고(옹~에서 웅~으로), 미세한 잔진동은 잘 못걸르는 느낌을 받습니다.
미세한 진동의 경우 아랄에 비해 더 저점도로 왔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