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지식검색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저도 가끔 들어갑니다.
사용자가 직접 올리는 정보들은 무척 Rare합니다.
다듬어 지지 않았지만, 워낙에 광범위한 자료들 덕분에 쉽게 원하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지식검색 서비스에 답변을 달다가 우연히 [군대]카테고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남자라면 다 다녀온 군대(일부 제외).
이말은 바꿔서, 남자라면 대부분의 분들이 답변을 달수 있을거란 생각에 가보게 되었지요.
가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군대분야 지식질문의 대부분의 신검, 귀향, 면제와 관련된 부분들 이었습니다.
특히 신검과 관련된 분야에 있어서는 대부분  전문 의학적인 지식이 있어도 질문자의 상태를 정확히 보지 못하면 답변을 할수 없는 질문들이 대부분이었고, 그 외에도 귀향과 면제역시 병역법 부분에 정확히 명시가 되어 있거나 이러한 부분의 유권해석을 받아볼만한 사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관공서는 이렇게 멀리 있는 것인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왜..전화한통이면 될것을, 글을 올리고 답변을 기다리는 수고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식검색에서 아무리 훌륭한 답변을 듣는다 한들 그것이 의사, 병무청 담당자의 말보다 더 정확할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들의 답변보다 더 빠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지식 정보화 사회라고 합니다.
지식과 정보를 쉽게 얻을수 있고, 필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이 무척 쉬워 졌습니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주변에서 뭔가를 보고, 듣고, 주워들을만한 곳들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그만큰 지식, 정보라는 좋은 이름뒤에 감춰진 사실, 팩트등은 자취를 감춰 버렸습니다.
지식이나 정보는 그 자체로 지식과 정보일뿐 그것이 진리나 사실이 될수 없습니다.
지식의 공유는 정확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수많은 자료, 정보의 공유를 통해 어떠한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끔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지식과 정보는 어떻게보면 얼마전 포털을 뜨겁게 달구었던 포털이 언론인가 하는 문제와 일맥 상통 할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까이에 있는 지식과 정보의 바다를 고민없이 클릭하기 전에.
어디서 가장 [정확하고], [책임있는] 답변을 들을수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는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그 다음에 얻게된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그 바다에 뛰어 들어도 늦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