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Opinion'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8.04.23 현대는 수출차량과 내수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를 먼저 풀어야 3

현대는 수출차량과 내수차량에 대한 소비자의 오해를 먼저 풀어야

|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의 미국 현지 가격과 국내 가격 차이로 논란이 많습니다.
국내 자동차중 현대자동차의 미국판매가격과 내수가격차이의 논쟁이 하루이틀 있어온 것도 아니고 그것에 대한 원론적이고 업체편의적인 답변 역시 하루이틀 된 것이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의 답변이나 논리중 상당부분은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자체가 수십배 이상의 차이가 나고 세계시장 점유율의 상징적인 국가기 때문에 수익보다 판매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현실
국내와 다르게 자동차에는 거의 부과되지 않는 각종 세금구조.
정비된 딜러망과 가격결정, 옵션등의 차이등등을 말이죠.

그런데..
그전에 한가지 짚고 넘어갈게 있습니다.
그것은 이른바 현대에서 주장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사실이라 쳐도, 가격차가 너무 크게 난다는 것이죠.

아래 사진은 현대자동차의 미국내 판매 팜플릿 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랜저 - 수출명 아제라. 3.8 의 경우 20,000달러가 채 안되는군요.
수출명과 내수명이 같은 소나타의 경우는 15,000달러 정도 입니다.
수출형 소나타는 2.4가 기본인만큼..2.4로 생각하고요.
그러면 환율적용시 그랜저 3.8의 경우 2,000만원. 소나타의 경우 1,500만원 입니다.

내수판매 가격을 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랜저2.4 기본형이 2,500만원 입니다.
소나타의 경우 2.0 수동이 1,700만원이죠.

다시 아제라 3.8로 가서...
우리나라 차량의 경우 세금이 30% 정도가 붙고, 옵션이 500만원정도 한다고 하면(실제 AV-네비 풀옵을 넣지 않는이상 500만원 옵션이 들어갈일은 거의 없습니다.) 약 50% 정도의 가격할인요소..를 감안해도 3.3 차량이 1700만원 정도 되겠죠.
이정도면 거의 말 그대로 원가라 할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제라 3.8의 경우..그럼 저게 원가냐?
아니죠. 적어도 딜러마진, 유통비, 그리고 통상 딜러가 장착해주는 옵션비. A/S 비용은 들어가 있는 것이겠죠.
비교 급이 다른 소나타의 경우는 그 차이가 극명합니다.
소나타 2.4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은 3,000만원에 육박합니다.
정확히 미국 판매가격의 두배죠. 아무리 옵션이나 세금을 감안해도 절반이라.
거기다 앞서 적은 현지 판매에 필요한 마진과 A/S 비용을 포함함에도 말이죠.

그럼..여기서 의문이 들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차량 한대 만드는데 들어가는 원가는 얼마냐?

국내 소비자들이 원성을 높이는 이유는 단 한가지 입니다.
[미국에서 파는 차도 손해는 안볼것이다 - 10원을 남겨도 남긴다] -> [미국판매 가격이 원가라 치자] -> [그래도 국내 판매가격은 미국의 2배가 넘는다] - [미국서 사와도 같은 돈이다]
의 결론에 이르는 것입니다.
실제 미국이나 유럽에서 차량구입후 운송비 및 제반비용이 1천만원 정도 소요됨을 감안하면 적어도 소나타급 이상의 차량은 무조건 미국에서 사서 한국으로 들여오는게 저렴합니다.(물론 옵션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엔진 배기량 만큼은 최상위 등급이 오겠죠_

이정도 되면 현대자동차의 답변이 비현실적이고, 상식적이지 않다는 원성이 나오지 않을수 없는 상황입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과 해외시장의 차이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그 차이가 실제로 어떤 코스트로 작용을 하는지, 가격차이의 실질적인 갭은 어느정도인지 소비자를 이해시키고 납득시켜야 할 것입니다.
지금이 70년대 새마을 운동하던때도 아니고, 애국심으로 국산차를 사주던 시대는 지나 갔습니다.
도요타 및 렉서스, 아우디등은 현지 판매조건보다 좋은 조건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하는데 그들은 세금 안내고, 운송비가 안들어가서 경쟁에 뛰어 들겠습니까?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는것이 얼마나 갈지 두고 볼 일입니다.
And
prev | 1 | 2 | 3 | 4 | ··· | 13 | next